
지난 글에서는 19년 된 구축아파트 욕실을 전체 철거하지 않고 기존 타일을 살려 마이크로시멘트로 셀프 시공하기로 결정한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원래는 욕실 전체 철거 후 새 타일을 시공할 계획이었지만, 기존 타일 상태가 생각보다 상당히 좋아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욕조와 변기, 세면대, 수납장 등은 철거하되 기존 타일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마이크로시멘트를 시공하기로 한 것입니다.
실제로 최종적으로는 기존 타일 위에 루이스네이처 제품을 사용해 마이크로시멘트를 셀프 시공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타일 위에 마이크로시멘트를 바로 바르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걱정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접착력과 평활도.
기존 욕실 타일은 표면이 매우 매끄러웠고 타일과 타일 사이의 줄눈은 깊게 파여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로 마이크로시멘트를 바르면 매끄러운 타일에 제대로 붙지 않을 수도 있고, 마감 후 기존 타일의 줄눈 모양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이크로시멘트를 바르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의 바탕면을 새로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직접 해보고 나니 최종 마이크로시멘트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바로 이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끄러운 욕실 타일 위에 바로 미장하지 않은 이유
기존 욕실 타일을 자세히 보면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타일 자체의 표면이 상당히 매끄럽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타일 사이의 줄눈이 타일 면보다 깊게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타일 위에 얇은 마감재를 바로 올리면 처음에는 줄눈이 가려지는 것처럼 보여도 바탕면 자체의 높이 차이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잡은 방향은 간단했습니다.
기존 타일을 마이크로시멘트를 바르기 좋은 하나의 평평하고 거친 벽처럼 만들어보자.
이를 위해 먼저 선택한 것이 비흡수면용 프라이머였습니다.

1단계. 기존 타일 위 비흡수면 프라이머 작업
지난 편에서 주방세제 등을 이용해 기존 타일 표면을 충분히 세척하고 탈지한 뒤 이틀 이상 건조했습니다.
이제 프라이머를 바를 차례였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매끄러운 면에 사용할 수 있는 비흡수면용 프라이머였습니다.
롤러와 붓을 이용해 타일 전체에 꼼꼼하게 발랐습니다.



처음 바를 때는 사실 조금 의심스러웠습니다.
기존 타일이 워낙 매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루 정도 지나고 표면을 만져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변화가 컸습니다.
기존에는 손으로 만지면 매끈했던 타일이 프라이머를 바른 후에는 작은 알갱이가 표면에 붙으면서 상당히 거친 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것이 바로 이런 표면이었습니다.

프라이머가 정말 잘 붙었는지 직접 긁어봤다
궁금해서 일부러 프라이머를 조금 벗겨내보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타일에 상당히 강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이 정도면 그 위에 몰탈을 올려도 쉽게 떨어지지는 않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이고, 모든 프라이머나 모든 타일에서 같은 접착력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품별 적용 가능한 바탕면과 시공방법은 제조사의 사용방법을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사용한 환경에서는 매끄럽던 기존 타일을 다음 미장 작업에 적합한 거친 표면으로 바꾸는 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2단계. 마이크로시멘트 전에 베이스코트를 만들기로 했다
제가 찾아본 일부 영상이나 온라인 사례에서는 기존 타일에 바로 마이크로시멘트를 시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더 공정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이 집에서 최소 몇 년 이상 생활할 생각이었고, 욕실이라는 공간 특성상 한번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보수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종 마이크로시멘트 아래에 폴리머 몰탈을 이용한 베이스코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기존 타일 줄눈을 없애고 평평한 면을 만드는 것.
또 하나는 최종 마이크로시멘트를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바탕층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했습니다.
유리섬유 메쉬였습니다.

3단계. 유리섬유 메쉬까지 넣기로 했다
베이스코트나 미장층에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조금이라도 억제해보자는 생각으로 유리섬유 메쉬도 준비했습니다.
저는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욕실 벽과 바닥 전체에 메쉬를 넣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일이 커지는 선택이었습니다.
폴리머 몰탈만 얇게 바르는 것도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데, 몰탈 안에 메쉬까지 넣으려니 작업 난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당시에는
“한 번 하는 거 조금 힘들더라도 최대한 튼튼하게 해보자.”
라는 생각이 더 강했습니다.
4단계. 폴리머 몰탈 교반부터 생각보다 힘들었다
폴리머 몰탈을 물과 섞는 작업에는 가정용 유선 전기드릴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루이스네이처에서 판매하는 드릴용 교반날을 장착했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확인한 배합량을 참고해 물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반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뻑뻑했습니다.
드릴도 상당히 힘을 받았고, 이렇게 뻑뻑한 상태로 벽에 미장하려니 흙손으로 펴 바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업성을 보면서 물의 양을 조금 늘렸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제가 작업하면서 선택한 방법입니다.
몰탈은 물의 양에 따라 작업성뿐 아니라 강도나 수축 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사용한 물의 양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사용하는 제품의 제조사 권장 배합비를 우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가지는 확실했습니다.
손으로 섞는 것은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양이 적지 않다면 전기드릴이나 전용 믹서에 교반날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5단계. 처음 해본 벽 미장,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교반을 끝낸 폴리머 몰탈을 퍼티판에 덜어냈습니다.
그리고 흙손으로 몰탈을 떠서 벽의 아래쪽에서 위쪽 방향으로 밀어 올리면서 얇게 펴 발랐습니다.
두께는 최대한 3mm 이내로 얇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말로 쓰면 굉장히 간단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흙손을 어느 정도 눕혀야 하는지,
힘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
몰탈을 한 번에 얼마나 떠야 하는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밀어야 하는지 감이 없었습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팔과 어깨에 힘이 엄청 들어갔고 다음 날에는 근육통도 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진도가 정말 느렸습니다.
미장을 계속하다 보니 조금씩 요령이 생겼다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저에게 편한 방법이 생겼습니다.
퍼티판을 벽면 가까이에 붙이고 그 위에 있는 몰탈을 흙손으로 바로 떠서 벽을 따라 위쪽으로 길게 밀어 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몰탈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양도 줄고 벽에 붙이는 것도 조금 수월했습니다.
속도도 처음보다 빨라졌습니다.
전문 미장 작업자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동작일지 모르지만, 처음 미장을 해본 저에게는 이런 작은 요령 하나를 찾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반대로 이런 경험 때문에 마이크로시멘트 셀프시공을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넓은 벽에 들어가기보다는 작은 면에서 흙손 사용법을 어느 정도 익힌 뒤 본 작업을 시작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단계. 베이스코트에 유리섬유 메쉬를 넣었다
처음에는 제가 알아본 방식대로 작업했습니다.
먼저 벽에 폴리머 몰탈을 약 3mm 정도 바릅니다.
그 위에 유리섬유 메쉬를 올립니다.
그리고 흙손으로 눌러 메쉬가 베이스코트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이 방식으로 작업하니 메쉬가 몰탈층 안에 묻히면서 상당히 단단해 보였습니다.
문제는 너무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초보자가 한 손으로 메쉬를 잡으면서 이미 발라놓은 몰탈 위에 위치를 맞추고, 다시 흙손으로 눌러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메쉬가 움직이기도 하고,
몰탈이 같이 밀려나기도 하고,
면도 쉽게 울퉁불퉁해졌습니다.
결국 중간부터 작업방법을 바꿨다
욕실 두 곳의 벽과 바닥 전체를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려니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됐습니다.
그래서 중간부터 방법을 조금 바꿨습니다.
유리섬유 메쉬를 벽에 임시로 고정한 다음 그 위에 폴리머 몰탈을 얇게 밀어 넣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제가 처음 했던 방식처럼 베이스코트를 먼저 만들고 그 안에 메쉬를 삽입하는 것과는 다른 방법입니다.
직접 해본 느낌으로는 처음 방식이 메쉬가 몰탈 안에 더 확실하게 묻히는 느낌이어서 마음에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장 경험이 전혀 없는 제가 욕실 전체를 작업하기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작업성을 위해 두 번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제가 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지, 모든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시공방법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용하는 베이스재와 메쉬 제조사의 시공지침이 있다면 그 방법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부분은 셀프시공 후기를 쓸 때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해봤다고 해서 제가 한 모든 방법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7단계. 한 면이 끝날 때마다 조명을 비춰 확인했다
미장 작업을 하면서 제가 꽤 유용하게 사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조명을 벽에 비춰보는 것입니다.

한 면의 베이스코트 작업이 끝나면 조명을 벽면 가까이에서 비스듬하게 비춰봤습니다.
평상시 정면에서 보면 꽤 평평해 보이는 벽도 빛을 옆에서 비추면 그림자가 생기면서 튀어나온 부분과 움푹 들어간 부분이 훨씬 잘 보입니다.
굴곡이 심한 부분이 보이면 몰탈이 굳기 전에 흙손으로 다시 손을 봤습니다.
특히 모서리도 신경 썼습니다.
흙손 두 개를 이용해서 양쪽 면을 번갈아 잡으면서 최대한 모서리의 각이 살아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 단계에서 면을 최대한 잘 만들어 놓는 것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나중에 샌딩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그만큼 샌딩할 일이 많아집니다.
8단계. 아내가 말렸던 욕실 바닥까지 미장했다
벽 작업은 아내도 상당히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런데 바닥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는 의견이 달랐습니다.
아내는 초보자인 우리가 바닥까지 미장하는 것은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이유도 충분히 타당했습니다.
욕실 바닥에는 배수구를 향한 물 구배가 있기 때문입니다.
벽은 조금 울퉁불퉁해도 디자인 문제로 끝날 수 있지만, 바닥 구배를 잘못 잡으면 물이 고일 수 있습니다.
저도 고민했지만 결국 바닥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바닥의 구배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바닥은 최대한 얇게, 기존 구배를 따라 미장했다
바닥을 작업할 때는 벽보다 작업성이 조금 좋도록 몰탈 상태를 조절하면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껍게 올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기존 바닥에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즉 배수 방향으로 이어지는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얇게 펴 바르는 데 집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걱정했던 것보다는 구배가 잘 유지됐습니다.
일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이후 샌딩 과정에서 조금 더 손을 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하면 욕실 바닥은 벽보다 훨씬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완성 후 물이 실제로 배수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셀프시공을 한다면 기존 구배를 작업 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새로운 층을 지나치게 두껍게 만드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9단계. 베이스코트가 굳고 나니 이제 샌딩과의 싸움이었다
베이스코트를 모두 바르고 충분히 굳힌 뒤 샌딩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스탠리 5인치 원형 샌딩기를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약 100방 정도의 샌딩페이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정말 안 갈렸습니다.


제가 베이스코트를 너무 오래 양생한 뒤 샌딩을 시작해서 그런 것인지, 제가 사용한 몰탈 특성 때문인지 정확하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표면이 굉장히 단단했습니다.
샌딩기를 오래 돌려도 원하는 만큼 면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100방으로 안 돼서 결국 80방을 사왔다
결국 인근 철물점으로 가서 80방 샌딩페이퍼를 구입했습니다.
80방으로 바꾸자 차이가 꽤 컸습니다.
많이 굳은 베이스코트의 튀어나온 부분도 100방을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미장할 때 면을 잘 잡는 것이 샌딩보다 훨씬 낫습니다.
미장 단계에서 몇 번 흙손질을 더 해서 평평하게 만들어 놓으면 되는 것을 그대로 굳혀버리면 나중에는 전동 샌더로 한참을 갈아내야 합니다.
특히 저처럼 초보자라면
미장 → 굳힘 → 나중에 샌딩으로 해결
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미장할 때 최대한 면을 잡고 →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부분만 샌딩
하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샌딩 시점과 연마재 입도는 사용한 베이스재의 지침을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광에서는 완벽해 보였는데 조명을 눕혀보니 달랐다
베이스코트가 모두 굳고 나서 욕실을 그냥 바라봤을 때는 기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잘했는데?”
싶을 정도로 면이 깔끔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조명을 벽에 아주 가까이 가져간 뒤 빛이 벽을 스치듯 지나가도록 각도를 낮춰봤습니다.
완전히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작은 굴곡들이 그림자를 만들면서 드러났습니다.
튀어나온 곳,
미세하게 움푹 들어간 곳,
흙손이 지나간 자국 등이 훨씬 잘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을 모두 없애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욕실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조명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정도라면 모든 면을 완벽하게 만들 필요까지는 없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셀프시공에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완벽함을 추구할 것인지 정하는 것도 꽤 중요했습니다.
제가 다시 한다면 베이스코트는 이렇게 할 것 같다
한 번 해본 지금 다시 작업한다면 가장 신경 쓸 부분은 미장 직후의 평활도입니다.
가능한 한 베이스코트를 바를 때부터 흙손으로 면을 제대로 잡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단단하게 굳혀놓은 다음 한꺼번에 갈아내려고 하기보다는 제품에서 허용하는 적절한 시점에 조명을 비춰 굴곡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샌딩하겠습니다.
특히 벽에 조명을 비스듬하게 비추는 방법은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굴곡을 찾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됐습니다.
마이크로시멘트 완성도는 사실 이 단계에서 상당 부분 결정됐다
처음 마이크로시멘트 셀프시공을 계획했을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이 마지막에 바르는 마이크로시멘트 미장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해보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최종 미장재 아래의 베이스코트를 얼마나 평평하게 만들었느냐가 최종 결과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줬습니다.


바탕이 울퉁불퉁하면 그 위에 얇은 마이크로시멘트를 아무리 열심히 발라도 기본적인 굴곡은 남습니다.
반대로 베이스코트 단계에서 타일 줄눈이 완전히 사라지고 하나의 평평한 벽처럼 만들어지면 그다음 마이크로시멘트 작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작업에서 느낀 핵심을 하나만 꼽는다면 이것입니다.
마이크로시멘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최종 미장보다 먼저 바탕면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욕실 전체를 직접 미장하고 메쉬를 넣고 다시 샌딩하는 과정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전체 공사가 끝난 뒤 남긴 후기에서도 욕실 마이크로시멘트 작업은 “우여곡절도 많고 많이 힘들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의 매끄러운 타일과 깊은 줄눈은 사라지고, 드디어 마이크로시멘트를 올릴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바탕면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작업을 짧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매끄러운 기존 타일에는 바로 미장하지 않고 프라이머로 바탕을 만들었다.
- 타일 줄눈과 평활도를 잡기 위해 폴리머 몰탈 베이스코트를 추가했다.
- 균열에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유리섬유 메쉬를 벽과 바닥에 사용했다.
- 초보자에게 메쉬를 몰탈층에 넣으며 미장하는 작업은 상당히 어려웠다.
- 베이스코트를 바를 때부터 최대한 면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 굳은 뒤 모든 것을 샌딩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작업량이 크게 늘어난다.
- 벽 가까이에서 조명을 비스듬히 비추면 평활도 확인에 도움이 됐다.
- 최종 마이크로시멘트의 결과는 그 아래 베이스코트의 평활도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직접 진행한 다른 셀프시공 기록은 셀프시공 · DIY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이전 글: (07) 욕실 마이크로시멘트 셀프시공 ① | 다음 글: (09) 욕실 마이크로시멘트 셀프시공 ③ →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