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반셀프 인테리어 도배 후기|디아망 회벽 화이트

(16) 반셀프 인테리어 도배 후기|디아망 회벽 화이트

40평대 구축 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마루 시공 다음으로 진행한 공정은 도배였습니다.

도배는 인테리어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 진행되는 공정이라 처음에는 벽지만 잘 고르고 실력 좋은 도배사님을 만나면 결과가 잘 나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공사를 진행하고 실제로 살아보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도배의 최종 품질은 어떤 벽지를 선택했느냐 못지않게 벽면의 평활도, 퍼티와 샌딩 같은 밑바탕 작업에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도배가 끝난 당일에 아무리 꼼꼼하게 확인해도 모든 문제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벽지가 완전히 마르면서 수축하고 조명을 켜고 생활하기 시작해야 보이는 요철과 단차도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40평대 구축 아파트를 반셀프 인테리어하면서 경험한 도배업체 선정부터 디아망 벽지 선택, 퍼티와 샌딩, 3일간의 도배 과정, 검수 방법과 실제 보수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도배업체 선정, 견적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도배업체를 선정하면서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을지로 대동벽지와 일반 도배업체 및 도배사님들을 대상으로 여러 견적을 받아봤습니다.

같은 시공 범위를 기준으로 비교했는데도 업체에 따라 약 100만~200만원 정도까지 견적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물론 가격만으로 작업자의 실력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 인테리어 예산을 관리해야 하는 반셀프 인테리어에서는 가격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부분이었고, 여러 조건을 비교한 끝에 비교적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한 대동벽지를 선택했습니다.

대동벽지는 매장에서 벽지를 고르고 시공 일정을 정하면 해당 날짜에 가능한 도배사님을 연결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셀프 인테리어 관련 카페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특정 도배사님을 지정해 요청했지만 일정이 겹쳐 불가능했고, 결국 제가 원하는 날짜에 가능한 다른 도배팀이 배정되었습니다.


첫 번째 실수, “퍼티 작업이 많지 않을 것 같다”

견적을 받을 때 업체에서 한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퍼티 작업해야 할 곳이 많나요?”

그리고 무몰딩 시공은 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먼저 해주셨습니다.

우리 집은 목공 공정에서 새로운 가벽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새로 만든 벽이 많으니까 면이 비교적 괜찮겠지. 퍼티 작업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야.

그래서 “대부분 가벽을 새로 만들어서 퍼티 작업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것이 도배 공정에서 제가 했던 첫 번째 판단 실수였습니다.

도배가 끝난 후 결과물을 보니 새로 만든 벽보다 오히려 기존 벽을 그대로 살려둔 부분의 평활도가 문제가 됐습니다.

목공 단계의 거친 벽면과 개구부 목재 틀, 각종 공구가 놓인 현장

두 번째 실수, “이 정도는 도배에서 잡아주겠지”

목공 공사를 할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벽면에 약간의 굴곡이나 단차가 보여도

“이 정도는 도배할 때 퍼티로 잡아주시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간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게 두 번째 실수였습니다.

실제로 목공 단계에서 목상을 새로 만들고 가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기존 벽 위에 석고보드 한 장을 덧대 면을 잡는 작업은 생각했던 것만큼 큰 재료비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공사를 한다면 기존 벽을 살릴 부분부터 손으로 만져보고 조명을 비춰보면서 평활도를 확인한 뒤,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은 목공 단계에서 석고보드로 최대한 면을 잡을 것 같습니다.

도배가 모든 바탕면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공정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때 알게 됐습니다.


디아망 실크벽지 선택, 최종 결정은 ‘회벽 화이트’

무몰딩도 고민했습니다.

깔끔하고 예뻐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자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우리 집은 무몰딩 시공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벽지는 최근 인테리어에서 많이 사용하는 디아망 실크벽지를 선택했습니다.

디아망 벽지 색상별 비교 화면 캡처

하지만 같은 화이트 계열이라고 해도 실제로 보면 색감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회벽 화이트, 크림 화이트 등 후보 세 가지 정도를 정하고 작은 샘플을 받아왔습니다.

샘플을 집 벽에 직접 붙여보기도 하고 자연광이 들어오는 시간에 햇빛을 비춰보면서 색감을 비교했습니다.

최종 선택은 디아망 회벽 화이트였습니다.

화이트 톤 벽지로 마감된 거실과 간접조명, 현관문

우리 집에서 사용한 아이보리 계열 마감재들과 잘 어울렸고, 이후 시공한 구정마루 마뷸러스젠 모로칸 크림과의 조화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벽지를 고른 방법

작은 샘플을 매장에서 보는 것과 집 전체 벽면에 시공된 느낌은 상당히 다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샘플을 받아서 낮의 자연광, 저녁 조명, 바닥재와 필름 색상을 함께 비교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화이트나 아이보리 계열은 주변 마감재와 조명의 색온도에 따라 느낌이 꽤 달라졌습니다.


40평대 구축 아파트 도배, 3일 동안 진행

우리 집은 40평대 아파트이고 도배사님은 현장을 보시더니 체감상 약 45평 정도 되는 작업량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배는 총 3일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일정주요 작업
1일차기존 벽지 제거 + 퍼티 작업
2일차추가 퍼티 + 샌딩 + 일부 도배
3일차본격적인 도배 + 실리콘 마감

둘째 날에는 4명, 첫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각각 3명의 도배사님이 작업했습니다.

실제로 경험하고 난 뒤에는 이 중에서 가장 돈을 더 투자할 가치가 있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저는 퍼티 작업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다면 퍼티 작업에 인건비를 더 쓰겠다

당시 도배사 1품을 약 25만원 정도로 생각한다면, 다시 공사할 경우 첫날에 4~5명 정도의 작업량을 확보해서라도 바탕면 정리에 더 투자했을 것 같습니다.

퍼티 작업을 조금 더 꼼꼼하게 해서

  • 석고보드 이음부
  • 기존 벽면의 요철
  • 목공과 기존 벽체가 만나는 부분
  • 모서리
  • 파손 또는 보수된 부분
  • 봉투바름과 관계되는 부분

등을 최대한 평탄하게 만들었다면 비용 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한 도배에서는 비싼 벽지를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벽지가 올라갈 바탕면을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도배 1일차|철거와 퍼티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첫째 날에는 기존 벽지를 제거하고 본격적으로 퍼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제가 다시 현장을 확인한다면 벽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벽 자체를 볼 것 같습니다.

퍼티가 빠진 부분은 없는지, 손으로 만졌을 때 움푹 파인 부분이나 튀어나온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기존 벽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은 조금 더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배지가 올라가면 바탕면을 다시 수정하기가 훨씬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도배 2일차|퍼티 샌딩이 정말 중요했다

둘째 날에는 첫날 미처 하지 못한 부분에 추가 퍼티를 하고 기존 퍼티를 샌딩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퍼티를 발랐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평평하게 샌딩됐느냐였습니다.

퍼티 덩어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그 위에 벽지가 올라가면 처음에는 잘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배가 마른 뒤 벽면에 조명이 비치면 작은 덩어리 하나도 생각보다 눈에 잘 들어옵니다.

특히 디아망 회벽 화이트처럼 표면 질감이 있는 벽지는 빛의 방향에 따라 벽면의 굴곡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둘째 날에는 가능하다면 벽면에 비스듬하게 조명을 비춰가면서 샌딩 후 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배지와 이음부도 확인했다

둘째 날부터는 일부 도배 시공도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초배지가 제대로 시공되고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석고보드 등의 이음부에 퍼티 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필요한 부분에 네바리와 삼중지 등의 보강이 잘 이루어지는지 살펴봤습니다.

본격적으로 벽지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커팅 라인이 깨끗한지, 이음매가 벌어지지는 않았는지, 모서리 마감은 괜찮은지

등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도배할 때 생각보다 물을 많이 사용한다

마루를 먼저 시공하고 도배를 나중에 진행했기 때문에 바닥 보양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우리 집은 마루 위에 종이 형태의 보양재를 깔아두었습니다.

창가 바닥 전체를 덮은 종이 보양재

그런데 실제 도배를 시작하니 생각보다 물을 많이 사용했고 바닥에 물이 떨어지는 경우도 제법 있었습니다.

저는 현장에 계속 있었기 때문에 물이 떨어질 때마다 바로 닦았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이 계속 현장에 있을 수 없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마루를 먼저 시공했다면 습기에 강한 보양재를 사용하거나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보양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루를 먼저 하고 도배를 하는 공정 순서를 선택한다면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도배 직후 최소 며칠은 건조 시간을 확보하고 싶었다

이번 공사에서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도배 이후 일정이 너무 촘촘했다는 것입니다.

도배 공정 다음날 바로 에어컨 설치가 잡힌 구글 캘린더 일정 화면

도배가 끝난 후 바로 가구와 전기 등 후속 공정이 이어졌습니다.

당시는 여름이었고 날씨도 더웠습니다.

작업자분들에게 창문을 최대한 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시원한 물과 음료도 준비했지만, 작업자 입장에서는 더운 실내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공정표를 만든다면 가능하면 도배 후 최소 4일 정도는 다른 공정을 넣지 않고 건조 시간을 확보할 것 같습니다.

도배지가 급격한 환경 변화보다는 비교적 일정한 실내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마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후속 작업자에게도 훨씬 편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배 검수, 손전등 하나만으로는 부족했다

도배 공정 동안 저는 캠핑용 LED 조명을 들고 다니면서 벽면을 비춰봤습니다.

벽에 비스듬하게 빛을 비추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단차나 퍼티 덩어리 등을 찾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캠핑용 LED 조명과 실제 입주 후 사용하는 조명은 밝기와 빛이 들어오는 각도가 다릅니다.

공사 중에는 보이지 않던 요철이 실제 다운라이트나 간접조명을 켜면 보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실제 사용할 조명의 위치와 비슷한 방향에서 벽을 비춰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으로만 확인하기보다는 벽지를 손으로 아주 가볍게 만져보면서 안쪽에 퍼티 덩어리나 이음부 단차가 느껴지는지도 확인하면 도움이 됩니다.

간접조명 빛에 벽지 표면의 미세한 굴곡이 드러난 모습

가장 중요한 사실, 도배 당일에는 하자를 다 찾을 수 없다

이 부분은 제가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도배 직후에는 벽지가 아직 수분을 머금고 있어 울어 있고, 봉투바름을 한 곳은 벽지가 바탕면에서 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눈으로 아무리 꼼꼼하게 확인해도 최종 결과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벽지가 마르고 수축하면 그제야 바탕면의 작은 덩어리나 요철, 이음부 단차 등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도배 당일 검수와 건조 후 검수를 별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약 2주 동안 지켜본 뒤 한 번에 보수를 요청했다

저는 도배가 끝난 뒤 바로 모든 보수를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약 2주 정도 생활하면서 벽지가 충분히 마르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조명을 켰을 때 보이는 요철이나 단차, 마감이 아쉬운 부분 등을 하나씩 체크했습니다.

문제가 있는 부분을 어느 정도 모은 다음 도배사님께 한꺼번에 보수를 요청했습니다.

위치별 도배 하자를 모아 정리한 휴대폰 사진첩 화면

이 방법이 여러 번 방문을 요청하는 것보다 작업자 입장에서도 효율적이고 저 역시 확인하기 편했습니다.


남은 벽지는 버리지 말고 꼭 보관하자

우리 집은 도배 후 약 한 롤 정도의 벽지가 남았습니다.

덕분에 보수를 요청했을 때 도배사님이 남은 벽지를 이용해 바로 보수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벽지가 남아 있지 않았다면 같은 제품을 다시 구매해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벽지 소요량을 계산할 때 너무 딱 맞게 주문하기보다는 도배사와 상의해서 어느 정도 여유분을 두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공사가 끝난 후 사용하지 않은 벽지가 남았다면 버리지 말고 롤 형태 그대로 잘 보관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주 후 가구 설치나 생활 과정에서 벽지가 손상됐을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천장 몰딩에 묻은 도배풀도 바로 닦았다

사소하지만 직접 현장에 있으면서 신경 썼던 부분도 있습니다.

매일 작업이 끝나면 천장 몰딩에 묻은 도배풀을 확인해서 물걸레로 닦았습니다.

우리 집 몰딩은 표면에 텍스처가 있어 풀이 완전히 마른 뒤에는 닦기가 더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풀이 아직 굳지 않았을 때 제거했습니다.

천장과 벽이 만나는 몰딩 라인 마감 상태

이런 부분은 도배 품질 자체와는 별개의 문제지만 반셀프 인테리어에서는 공정이 끝난 뒤 집주인이 한 번씩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도배 검수할 때 제가 다시 확인할 체크리스트

직접 공사를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배를 한다면 다음 순서로 확인할 것 같습니다.

  1. 목공 단계 — 기존 벽의 평활도를 확인하고 상태가 좋지 않다면 석고보드 보강을 검토한다.
  2. 도배 전 — 퍼티 작업량을 너무 보수적으로 잡지 않는다.
  3. 1일차 — 퍼티 누락, 패임, 돌출부와 벽체 이음부를 확인한다.
  4. 2일차 — 샌딩 후 퍼티 덩어리와 단차를 사광으로 확인한다.
  5. 초배 단계 — 이음부 보강과 초배지 시공 상태를 확인한다.
  6. 본 도배 — 이음매, 커팅선, 모서리와 몰딩 주변을 확인한다.
  7. 마루 선시공 시 —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바닥 보양을 강화한다.
  8. 도배 직후 — 몰딩 등에 묻은 풀을 굳기 전에 제거한다.
  9. 건조 기간 — 가능하면 후속 공정을 며칠 비워 충분히 건조시킨다.
  10. 건조 후 — 실제 사용할 조명을 켜고 요철과 단차를 다시 확인한 뒤 보수 요청할 부분을 정리한다.

도배를 다시 한다면 가장 먼저 돈을 쓸 곳은 ‘퍼티’

이번 도배 공정을 경험하고 가장 크게 느낀 점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벽지를 선택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벽지 선택도 중요합니다.

디아망 회벽 화이트의 질감과 전체적인 색감은 지금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성도를 결정한 것은 벽지 가격만이 아니었습니다.

벽지가 붙는 바탕면이 얼마나 평평한지, 퍼티가 얼마나 꼼꼼하게 들어갔는지, 샌딩으로 면을 얼마나 잘 잡았는지가 최종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줬습니다.

특히 구축 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라면 기존 벽을 어디까지 살릴 것인지 목공 단계부터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처럼

“이 정도는 도배에서 잡아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보다 목공에서 잡을 수 있는 면은 목공에서 잡고, 도배에서는 퍼티 작업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도배는 마지막 3일만의 공정이 아니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느낀 것은 각 공정이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배 결과에는 철거 후 남은 기존 벽의 상태, 목공의 평활도, 필름과 문선의 마감, 마루와 걸레받이, 전기와 조명의 위치까지 여러 이전 공정이 영향을 줬습니다.

그리고 도배가 끝났다고 바로 결과가 확정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벽지가 충분히 마르고 실제 조명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보이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도배 공정을 계획한다면 저는 세 가지에 가장 신경 쓸 것 같습니다.

첫째, 목공 단계에서 벽면 평활도를 최대한 확보할 것.
둘째, 퍼티와 샌딩 작업량을 충분히 반영할 것.
셋째, 도배 직후뿐 아니라 완전히 건조된 뒤 다시 검수할 것.

이번 반셀프 인테리어에서 도배는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동시에 밑바탕 작업의 중요성을 가장 크게 배운 공정 중 하나였습니다.

다시 한다면 더 비싼 벽지를 찾기 전에 그 벽지를 붙일 벽부터 제대로 만들겠습니다.


다른 공정의 실제 기록은 공정별 기록에서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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