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반셀프 인테리어 강마루 시공 후기

(15) 반셀프 인테리어 강마루 시공 후기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오래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강마루 시공 순서였습니다.

마루 자체를 고르는 것도 고민이었지만,

“도배를 먼저 해야 할까? 강마루를 먼저 해야 할까?”

라는 공정 순서부터 명확한 답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우리 집은 강마루를 먼저 시공하고 그다음 도배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공사를 끝내고 생활해보니 공정 순서뿐만 아니라 타일과 마루가 만나는 부분의 단차, 걸레받이, 바닥 평활도처럼 시공 전에 미리 확인했으면 좋았을 부분도 꽤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축 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경험한 강마루 선택부터 시공 과정, 다른 마감재와의 접점 처리, 그리고 실제 사용 후기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강마루 먼저? 도배 먼저? 가장 고민했던 공정 순서

강마루 공정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것은 도배와 마루 중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였습니다.

제가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며 여러 시공 사례와 경험담을 찾아봤을 때 많이 접했던 방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마루 시공 → 걸레받이 시공 → 도배

걸레받이를 먼저 설치하고 도배지가 걸레받이 위쪽으로 자연스럽게 마감되는 방식입니다.

물론 반대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도배 → 마루 → 걸레받이 → 도배와 걸레받이 접점 실리콘 마감

저 역시 두 가지 방법을 놓고 꽤 고민했습니다.

결국 마루를 먼저 선택한 이유는 ‘분진’

시공 자재와 도구들이 어질러진 바닥 마감 공사 현장

우리 집에서 마루를 먼저 시공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분진이었습니다.

강마루를 시공하기 전 바닥의 먼지를 제거하는 과정이 있고, 마루를 재단하면서도 상당한 분진이 발생합니다.

우리 집 도배지는 표면 질감이 있는 디아망 회벽 화이트를 선택했는데, 이런 표면에 공사 분진이 들어가면 청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최종 공정 순서를

강마루 → 걸레받이 → 도배

순으로 정했습니다.

걸레받이는 영림 30mm 평몰딩 PS170으로 계획해 두었습니다.


2. 마루를 먼저 깔면 끝? 오히려 보양이 중요했다

마루를 먼저 시공하면 분진 문제에서는 유리했지만 반대급부도 있었습니다.

새로 시공한 마루 위에서 이후의 모든 공정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도배를 포함한 후속 공정에는 물을 사용하는 작업도 있고, 공구나 자재가 이동하면서 마루에 충격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닥에 깐 종이 보양재 위에서 벽면 퍼티 작업이 진행 중인 방 모습

그래서 마루 시공 이후에는 이전보다 현장 관리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작업자가 물을 흘린 것을 발견하면 바로 닦았고, 하루 공정이 끝난 뒤에는 마루 위에 남아 있는 분진이나 이물질을 계속 청소했습니다.

보양도 중요했습니다.

창가 바닥에 깔린 종이 보양재와 테이프로 마감한 이음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마루를 먼저 시공하는 것 자체보다 마루 시공 이후의 공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 장시간 방치되거나 보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재와 공구가 이동한다면 새 마루가 물을 먹거나 찍힘·긁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셀프 인테리어에서 마루를 먼저 시공한다면 후속 공정까지 고려한 보양과 현장 관리 계획도 함께 세우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3. 강마루 시공 전 꼭 확인했던 것, 다른 마감재와의 접점

마루 업체와 현장 미팅을 하면서 중요하게 확인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마루가 다른 마감재와 만나는 곳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였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대표적으로

  • 현관 타일과 강마루
  • 주방 타일과 강마루
  • 욕실 디딤석과 강마루
  • TV 반매립장 라운드 벽체와 걸레받이

같은 접점이 있었습니다.

기존 인테리어 계획에서도 현관은 대형 타일을 사용하고 거실 방향으로 다른 마감재와 연결되는 구조를 계획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마루 시공 당일 처음 고민하기보다는 시공 전 작업자와 어떻게 마감할 것인지 협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현관은 재료분리대, 주방은 최대한 단차를 맞췄다

바닥의 평활도가 좋고 서로 만나는 마감재의 높이가 정확하다면 마루를 자연스럽게 이어 시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입니다.

우리 집도 현관과 주방의 처리 방법을 다르게 선택했습니다.

현관 타일과 강마루

현관에는 향후 중문이 설치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재료분리대를 사용하여 타일과 마루를 분리했습니다.

출입구 문턱에 설치된 얇은 재료분리대

중문이 설치되고 나면 접점이 크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두 마감재의 높이를 완벽하게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주방 타일과 강마루

주방은 달랐습니다.

주방 바닥에 타일을 시공했고 거실 강마루와 그대로 연결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재료분리대를 넣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루 작업자에게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타일과 마루의 높낮이를 최대한 맞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이전 타일 공정에서 느꼈듯이 타일 자체의 높낮이가 완전히 균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접점을 완벽하게 맞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마루와 타일의 접점 품질은 마루 작업자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앞 공정인 타일의 평활도부터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에서 각각의 공정만 따로 생각하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5. TV 반매립장 라운드와 걸레받이 문제

거실 TV 반매립장은 우리 집 인테리어에서 꽤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TV 반매립장을 계획하면서 벽체 코너를 직각이 아닌 라운드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기존 계획 단계에서도 라운드 벽체 하단을 무걸레받이로 할 것인지, 플렉시블 몰딩 등을 사용할 것인지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문제는 실제 마루 시공 단계였습니다.

마루 작업자는 라운드 부분의 걸레받이를 목공 단계에서 미리 처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목공 단계에서 마루 업체와 사전 조율하지 못했고 관련 자재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그렇게 처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마루 작업자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반 걸레받이를 여러 번 커팅하여 라운드 형태를 따라 휘어지도록 시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다시 공사한다면 이 부분은 목공 단계에서부터 마루 작업자와 협의해서 라운드 전용 마감 방법을 미리 정해둘 것 같습니다.

이 역시 목공 → 마루가 서로 독립된 공정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6. 40평 강마루 시공 시간은 약 5~6시간

우리 집은 세 분의 작업자가 오셨습니다.

세 분이 손발을 굉장히 빠르게 맞춰 작업했고 약 40평 규모의 마루를 시공하는 데 대략 5~6시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물론 이는 우리 집 현장 조건과 작업 인원에 따른 실제 경험이므로 모든 현장의 작업 시간이 같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느낀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는 각각의 전문 공정이 시작되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집의 모습이 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루 역시 그중 하나였습니다.

마루가 깔리고 걸레받이까지 들어가니 공사장이었던 공간이 순식간에 ‘집’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7. 우드 강마루 대신 스톤 스타일을 선택한 이유

처음 강마루를 고를 때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기존에 익숙하게 사용했던 우드 패턴 강마루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스톤 패턴 강마루를 사용할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여러 제품을 보면서 점점 600각 타일 같은 형태와 스톤 질감이 마음에 들어왔고, 최종적으로 선택한 제품은

구정마루 마뷸러스젠 모로칸크림

이었습니다.

실제로 시공해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우드 스타일 강마루와는 체감되는 부분이 꽤 달랐습니다.


8. 직접 살아보니 알게 된 스톤 스타일 강마루의 장단점

우드 스타일은 확실히 관리가 편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우드 스타일 강마루는 표면이 비교적 매끄러웠습니다.

가구를 조금 이동시킬 때도 비교적 부드럽게 움직였고 청소 역시 편했습니다.

반면 이번에 선택한 스톤 스타일 강마루는 표면 자체에 돌 같은 질감을 표현하기 위한 텍스처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가구를 끌면 가구 다리 쪽이 마찰되면서 가루가 생기기도 하고, 접착성 있는 이물질이 표면에 붙으면 매끄러운 마루보다 제거하기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실용성과 관리 편의성만 본다면 우드 스타일 강마루가 조금 더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스톤 스타일을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분위기

관리 측면에서는 단점이 있지만 디자인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우리 집을 방문한 분들이 바닥을 보고

“대리석 시공한 거예요?”

라고 물어본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저 역시 생활하다 보면 가끔 이 바닥이 강마루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 스톤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우리 집처럼 아이보리와 밝은 톤을 중심으로 인테리어한 공간에서는 바닥까지 우드로 구성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9. 의외로 좋았던 스톤 질감의 촉감

이건 제품을 고를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스톤 질감 때문인지 바닥에 몸이 닿았을 때 체감되는 느낌이 기존 우드 스타일 강마루와 조금 다릅니다.

우리 가족 중 저와 둘째 아이는 열이 많은 편인데, 바닥에 누워 있을 때 느껴지는 서늘하고 시원한 촉감을 좋아합니다.

물론 실제 바닥 온도와 계절, 실내 환경에 따라 체감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톤 스타일을 선택하고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10. 시공 당일에는 마루를 직접 두드려보는 것도 좋겠다

마루 작업자분들이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시공해주셨지만 입주 후 생활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일부 구간을 밟거나 두드렸을 때 통통거리는 느낌이 나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닥 평활도가 좋지 않았던 것인지, 해당 부분에 마루 접착제가 충분히 고르게 닿지 않았던 것인지는 지금 상태에서 정확히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아쉬운 것은 시공 당일에는 이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접착제가 완전히 굳기 전에 발견했다면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시공한다면 마루 시공이 끝난 후 눈으로만 확인하지 않고 바닥 전체를 걸어보고 부분적으로 두드려보면서 소리가 유난히 다른 곳이 없는지 확인할 것 같습니다.


11. 마루 색상은 단독 샘플보다 주변 마감재와 같이 보는 것이 좋았다

바닥은 집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래서 마루 샘플 하나만 놓고 색을 결정하기보다 실제로 함께 사용될 벽지·필름·문·걸레받이·타일과 조합해서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비교할 수 있도록 다음 조합의 사진도 함께 남겨두었습니다.

영림 174 우드 필름 중문 + 모로칸크림 마루

우드톤 필름 중문과 밝은 톤 바닥재가 어우러진 복도

디아망 회벽 화이트 도배 + PS170 걸레받이 + 모로칸크림 마루

흰색 벽지와 걸레받이, 바닥재가 만나는 벽 모서리

주방 홀리 베이지 600각 + 모로칸크림 마루

특히 PS170은 기존 계획 단계부터 거실 걸레받이 등에 사용하기로 했던 색상이라 마루와 벽지까지 함께 놓고 전체적인 톤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완성된 공간에서 보면 개별 자재 하나의 색보다 서로 다른 마감재가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전체적인 조화가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12. 다시 강마루를 시공한다면 꼭 확인할 것

이번 공사를 다시 한다면 제품 선택보다 오히려 시공 전후의 접점과 현장 상태를 더 꼼꼼하게 확인할 것 같습니다.

특히 다음 사항은 챙겨볼 것 같습니다.

  • 마루와 도배 중 어떤 공정을 먼저 할지 미리 결정하기
  • 마루와 타일·디딤석이 만나는 부분의 단차 확인하기
  • 재료분리대 사용 여부를 시공 전에 결정하기
  • 라운드 벽체가 있다면 목공 단계에서 걸레받이 방법까지 협의하기
  • 기존 바닥의 평활도가 좋지 않은 곳이 없는지 확인하기
  • 시공 직후 마루를 걸어보고 두드려보며 통통거리는 부분 확인하기
  • 마루를 먼저 시공한다면 후속 공정의 물·분진·충격에 대비해 충분히 보양하기
  • 후속 공정이 끝날 때마다 마루 위 이물질과 물기를 바로 제거하기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마루만 잘 시공한다고 마루 마감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타일의 높이, 목공으로 만든 벽체, 걸레받이, 도배까지 앞뒤 공정이 모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마치며|스톤 강마루, 다시 선택할까?

현재까지 사용해본 결과 구정마루 마뷸러스젠 모로칸크림의 디자인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우드 스타일 강마루보다 표면 텍스처가 강해 청소나 가구 이동에서는 불편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제 타일이나 스톤에 가까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밝은 벽지와 아이보리 계열의 인테리어 속에서 바닥이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효과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다만 다시 공사한다면 마루 제품을 고르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타일과의 단차, 기존 바닥 평활도, 라운드 걸레받이, 시공 직후 접착 상태까지 더 꼼꼼하게 확인할 것 같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결국 이런 작은 부분들이 모여 최종 마감의 완성도를 결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루 시공은 ‘마루대장’과 함께 했습니다)


다른 공정의 실제 기록은 공정별 기록에서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전 글: (14) 필름 시공 후기 | 다음 글: (16) 도배 후기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